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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새만금, 가능성은 열고 힘은 모아야 지난 주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국토부의 항공수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매우 긍정적. 새특법 통과 이후 연이은 희소식이다. 앞으로 시행할 사전타당성 조사 이후로 많은 단계가 남아있긴 하지만 올해 내에 사실상 부지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의 지엠공장 폐쇄 사태 이래 암울하기만 했던 전북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91년 첫 삽을 뜬 후 생사를 넘나들며 28년을 터덕거려 온 새만금의 역사는 사실 호남 내에서도 늘 소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의 역사나 다름 아니었다. 그 동안 새만금을 두고 얼마나 많은 청사진들이 제시되어 왔던가. 당초에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농업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으나, 사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경제환경과 산업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지금은 동북아의 경제.. 더보기
[전북중앙]진실이 뒷전인 시대 절기상 봄은 입춘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실제로 봄기운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은 경칩 무렵부터다. 바람에 온기가 섞여들 즈음이면 오랜 겨울잠에 빠졌던 개구리가 언 땅을 뚫고 여기저기서 뛰어나와 시끄럽게 울어대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선거도 비슷하다.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오면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던 온갖 네거티브와 마타도어, 아니면 말고 식 카드라가 튀어나와 정치와 민심을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각 당의 명운이 달린 올해 지방선거 역시 다르지 않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시작됐다. 선거란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제로섬 게임인 만큼 상대적으로 열세에 처한 입장에서 네거티브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란 쉽지 않다. 내 장점을 부각하는 것보다 상대를 깎아내리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는 쪽이 훨씬 쉽고 편하기 때문.. 더보기
[전북도민일보]포스트새만금시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2월 임시회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제 더는 물러설 데도 없었다. 기다리던 법안이 올라왔다. 아침에 위원장과 야당 간사를 만나 재차 확답을 받아놓긴 했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야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왜 나쁜 예감은 늘 적중하는지. 대체토론이 시작되자 야당 간사는 이미 해결된 문제들을 또다시 거론하며 법안 처리를 반대하고 나섰다. 알고 보니 우리당과 협상 중이던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김영철 관련 현안질의를 얻어내기 위해 발목을 잡으라고 한 모양이었다. 정공법 외엔 길이 없었다. 공개발언을 신청해 지난 3개월여 동안 법안 하나를 빌미로 야당이 요구해 온 온갖 부당하고 염치없는 거래에 대해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압박했다. 원내지도부에도 새특법 추진에 좀 더 강력한 의지를.. 더보기
[전북도민일보]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우리 모두의 성공이다 세계적인 축제가 되어야 할 평창올림픽이 정쟁의 프레임 속에 갇혀 이념논쟁으로 얼룩지고 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자, 보수 야당과 언론은 남북 선수단이 들고 입장할 한반도기부터 문제 삼기 시작하더니 북한의 대규모 응원단 및 공연단 파견을 두고는 ‘평양올림픽’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의 모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의원은 6년 전 2013평창스페셜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시절엔 북한에 서신을 보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간청했던 당사자다. 그들의 비판논리가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를 알 수 있는 단면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 관련 이슈가 압도적인 것은 사실이다. 분단국가로서 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은 올림픽 역사.. 더보기
[전북도민일보] 2018년을 전북의 해로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금도 광화문 광장을 지날 때면 작년 이맘때쯤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 물결이 눈앞에서 넘실거리는 듯하다. 시민의 힘으로 시대의 물길을 바꿔놓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불과 일 년이 지났을 뿐인데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일 년 전 그 때가 까마득할 만큼. 모든 것이 한 번에 이상적인 상태로 탈바꿈할 순 없을 테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가 그 동안 굽어있던 질곡의 상처를 치유하며 불의와 갈등의 시대를 넘어 정의와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변화의 정도를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곳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2018년 국가예산 6조 5천억을 확보함으로써 6조원 시대를 연지 5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특히 정부의 예산 자체가 넉넉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