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홀로그램,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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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전북과 익산은 왜 잘 살지 못할까.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관통하는 마음을 늘 무겁게 했던 질문이다. 수년에 걸친 고민 끝에 내린 해답은 익산만이 할 수 있는 일, 전북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만들며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홀로그램은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 광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새롭고 다채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 따르면 홀로그램은 연평균 14%씩 고속성장하고 있고 2025년 국내에서만 3조 2천억원 규모의 가치가 파생될 전망이라고 한다.

필자는 전북도와 관련 연구기관들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긴밀하게 협조해가며 홀로그램 사업을 추진했다. 홀로그램 사업의 초기 검증 단계부터 토론회 및 공청회를 개최하며 의견을 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부처 공무원을 직접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그리고 최근 그 노력은 하나둘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먼저 지난해 전북 익산으로 유치한 총 사업비 300억 규모의 ‘홀로그램콘텐츠 서비스지원센터’가 올해 안에 문을 열어 홀로그램 사업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또한 ‘홀로그램 체험 플랫폼 구축사업’도 과기부로부터 가져와서 시민 여러분께선 곧 익산역에서 홀로그램 가요제를 통해 홀로그램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짝 맛보실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그리고 지난 28일에는 마침내 ‘디지털 라이프 서비스 실현을 위한 홀로그램기술개발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 도전한 15개 사업 중 단 5건 만이 통과했다는 점에서 지난 6개월 간 함께 애를 써 준 관계자 분들이 밤낮으로 흘린 땀방울이 이뤄 낸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그 만큼 힘들었던 이번 사업은 홀로그램 핵심기술개발 1,505억과 사업 실증화 312억 등 총 1,817억 8,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 8년간 본격적으로 홀로그램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세부사업들이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예산이 전북과 익산의 몫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예타 통과로 우리는 이제 5부 능선을 넘었을 뿐이다. 더욱 치열한 본선이 지금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전북과 익산이 명실상부한 홀로그램의 선도도시로 거듭날 수 있으려면 지자체 차원에서 더욱 과감한 투자로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기업 발굴에 앞장서야 한다.

최근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지금보다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 SK하이닉스 클러스터가 용인으로 이전한 사례가 보여주듯이 앞으로는 제조업조차도 제조공장이 아니라 기술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방이 살 수 있는 길은 전문인력의 확보에 달렸다는 얘기다.

수도권에 비해 지역내 총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모든 지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그 중에서도 전북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침체된 지역경제의 심장이 다시 뛰게 하려면 우리 안에 모든 역량과 지혜를 동원해야 한다. 홀로그램 사업과 같은 첨단산업들을 성장동력으로 하여 지역경제의 체질과 수준을 바꿔놓을 수 있는 획기적인 모멘텀을 만들어 내야 한다. 지역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고향을 등지지 않고 태어난 곳에서 가슴 펴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무가 우리 정치권에 있다. 전북의 미래를 위해 전북의 정치권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춘석 국회의원(익산시갑·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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