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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전북 예산 확보, 하나 된 마음으로 역량을 집중하자

지난 11일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의원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요점은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에 전북 출신 의원이 없다는 것.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전북이 차별을 받게 됐다며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익숙한 레퍼토리다. 심지어 전북도 사상 최대 예산 증가율과 함께 국가예산 7조원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에도 이 레퍼토리가 반복됐었다.

 

그러나 과연 전북 도민들께서 이에 대해 얼마나 공감해 주실 지는 의문이다. 어제 수능시험이 치러졌다. 1년 내내 입시제도를 탓하며 한탄만 한 학생과 어쨌든 주어진 룰 속에서 최선을 다한 학생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필자는 전북 홀대를 외치는 이런 식의 패배주의가 전북의 발전과 예산확보에 무슨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지금 국회는 예산전쟁으로 각 정부 부처 관료들과 지자체 공무원, 의원실 관계자들이 예산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분초를 아끼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솔직히 정부안이 편성돼 국회로 넘어오면서부터는 뛰어다니는 거리에 비례해 예산확보의 성과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양당의 구도가 강고하다고 해도 어느 당에 속해 있든 예결소위에 들어갔든 그렇지 못했든 해당 지자체의 장이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설득을 해나가는지, 해당 의원이 얼마나 정치력을 걸고 매달리는지에 따라 결실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필자에겐 뼈아픈 일이지만 전북은 지난 총선에서 10개의 의석 중 7석을 국민의당에게 몰아줬다. 사실상 국민의당을 전북의 여당으로 추대해 준 것이다. 그런데 전북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그 당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전북을 위해 맨 발 벗고 뛰어다녀도 모자랄 마당에 대안 없는 비판에만 앞장서고 있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민들의 민심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은 멀어 보인다.

 

민주당은 예산소위에 호남의원 1명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실제로 전북과 전남, 광주 의원들을 매년 교대로 임명하고 있다. 17년에는 전북 안호영 의원이, 18년에는 전남 서삼석 의원이, 그리고 올해의 경우 광주 송갑석 의원이 호남권 예산 확보를 위해 예산소위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물론 우리 전북출신 의원이 예산소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을 표시할 수는 있다. 하지만 호남 소통 창구인 송갑석 의원을 통해 예산확보의 길을 열 수 있고, 필자 또한 기재위원장으로서 전북도 예산 확보를 위해 투트랙으로 더더욱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전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군산의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고삐를 조이고 있고, 전주에선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을 통해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0년 도민의 숙원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예타 면제를 확정하며 전북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었다.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단결해야 한다. 전북 홀대라든지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해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로는 지역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발목잡기가 될 뿐이다. 무엇보다 상대를 탓하고 깎아내리고 할 정도로 지금은 한가하지 않다. 오직 도민을 바라보고 전북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총력을 기울이자. 전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이제라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역량을 모아 주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