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이춘석 의원 “국회의장 통해서 길 찾고 있어…최악은 피해야”
“국회의장 통해서 길 찾고 있어…최악은 피해야”
[홍지명] 이번에는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인 야당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춘석]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먼저 테러방지법, 지금 더불어민주당도 그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면서요?
[이춘석] 예, 총론적으로 여러 가지 국제상황에서 대테러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대테러방지법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지금 새누리당이 제출한 법안에 대해서는 인권침해적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그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입니다.
[홍지명] 말을 바꾸면 인권침해적인 독소조항만 바뀐다면 통과시킬 수도 있다고 말을 바꿀 수도 있겠군요?
[이춘석] 저희가 원칙적으로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수집권을 국정원에 두느냐 아니면 국민안전처에 두느냐 하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지만,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최악은 피해보자는 것 아니냐, 그래서 국정원에 정보수집권을 준다고 하더라도 남용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최소한 삭제하거나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야당의 입장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무제한토론은 언제까지 합니까? 3월 11일까지가 2월 국회 회기라는데 그때까지 계속하는 겁니까?
[이춘석] 지금 상태에서 저희가 내부적으로 언제까지 진행한다고 정해진 바는 없고요. 지금 저희도 필리버스터가 국민들한테 어떻게 비춰질지, 또 곧 다가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점은 말씀드립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라도 이러한 잘못된 법을 저희 국회가, 야당이 통과되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에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 법안에 대해서 최악은 피하는 상태가 되어야 필리버스터를 멈출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합니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