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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잘 나가는 전북? 잘 사는 전북! 정부의 내각 인사가 한창이다. 한 명 한 명 발표가 날 때마다 지역 언론들도 덩달아 전북 인사들은 몇 명이고 타 지역 인사들은 몇 명이냐를 큼지막한 타이틀로 뽑으며 도민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무장관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그간의 서러움이 기사의 행간마다 절절히 묻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각의 빈자리가 채워질 때마다 청와대의 입에 전북의 모든 눈이 쏠린다. 어느 정부에서 특정지역이 소위 ‘얼마나 잘 나가고 있느냐’를 얘기할 땐 대개 인사, 예산 그리고 사업을 따져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가히 ‘TK천하’였다. MB정부는 인수위와 비서진 110명 중 절반을 TK출신 28명을 포함한 영남 출신으로 채웠다. 반면 호남 출신들은 전남·북을 합해야 TK의 절반에도 못.. 더보기
[전북일보] 보수가 지녀야할 최소한 가치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다급해진 보수 진영이 요동을 치고 있다. 처음에는 서로가 보수의 적통임을 주장하며 상대를 가짜보수라고 부정하더니 이젠 다시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보수의 재건을 얘기하는데 무엇이 진정한 보수인지도 모르겠거니와 어디까지가 보수이고 어디까지가 범보수인지도 도통 알 수가 없다. 오로지 권력과 영달에 눈 먼 보수들 사실 진보냐 보수냐 하는 잣대만큼 그 기준과 범위에 있어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는 분류도 없다. 따라서 어느 하나의 기준으로 이를 재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뿐만 아니라 누군가 자신을 진보나 보수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딴죽을 걸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들은 아무리 백번을 양보해도 보수라 칭하기엔 솔직히 목구멍에 무언가 걸린 듯 불편한.. 더보기
[전북도민일보] 진짜 교체, 전북에서부터 시작하자 4월 재보궐선거 결과가 심상치 않다. 국회의원 선거구 한 곳과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등까지 합쳐 총 30개의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12곳의 승리를 거뒀다. 탄핵 이후 대부분 스러졌다고 여겼던 수구세력이 여전히 건재해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재보선에서 꼬리를 드러낸 이 수구세력들의 표심은 지금 어디에 숨어있는 것일까? 다행히도 이는 그리 어려운 숨은그림찾기는 아니다. 지난 4월 초,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며 본격적인 양강구도를 촉발시킨 여론조사가 처음 나왔다. 그날은 우리당 최종 후보가 확정되기 하루 전날. 하루 사이에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상대적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었던 안희정 지사의 패색이 짙어진 시.. 더보기
[전북중앙신문]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바로 선다 엊그제, 지역 사무실 앞에 쌓여있던 나락 푸대들을 농민회와 협의 하에 농협으로 실려 보냈다. 물론 겨우내 그 나락 푸대 더미와 함께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숙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다. 가물면 가문 대로 비가 많으면 많은 대로 흉년이어도 걱정, 풍년이어도 걱정인 것이 아무리 농부의 처지라지만, 우리나라에서 농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보다 훨씬 더 고달프고 서러운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가소득 보전은 거의 대부분 쌀직불금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직불금 제도는 WTO의 규정상 농업보조총액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쌀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농가소득을 보전해 주는 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정부는 목표가격과 산지쌀값의 차액을 보전해주는 변동직불금의 총액을 맞추기 위해 산지 쌀.. 더보기
[익산신문] <칼럼> 5월 9일을 전북 도약의 원년으로 2016년 4월 13일, 예상치 못한 이변과 돌풍 속에 20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민심은 선거를 통해 기존 집권세력의 오만과 실정을 심판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을 누르고 전국 제1당이 됐지만, 호남 다수당의 자리를 국민의당에 내줘야 했다. 뼈아픈 결과였지만 진짜 미워서가 아니라 잘되라고 내린 사랑의 매인만큼,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심기일전했다.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결국 성과로 보여드리는 것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호남 내에서도 차별받아 온 전북의 몫을 챙길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전념했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의도와 익산을 오가며 분주한 1년을 보내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익산 원도심 재생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핵심공약으로 추진했던 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