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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중앙신문]전북에도 뿌리 깊은 나무를 심어야 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소방서와 각 시군별 지자체는 산불 예방 대비로 분주해 진다. 침엽수 위주로 구성된 우리 산야의 특성상,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단일수종으로 구성된 숲은 혼합림에 비해 산불 피해가 클 뿐 아니라, 병충해와 폭우에도 속수무책이다. 필자는 전북 역시 온갖 재해에 취약한 단순림과 다를 바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전북은 그 동안 자동차와 조선업 등 몇몇 제조업 위주의 전통적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그 한 분야가 타격을 입자 지역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는 중이다. 이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재선충병이 휩쓴 소나무 숲처럼,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지금이라도 수종을 다양화하고 전북이라는 토양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튼튼한 나무를 가져.. 더보기
[전북도민일보] 좋은 야당이 더 나은 정부를 만든다 최근 국민들을 공분케 한 양진호 회장의 갑질 사건이 터지면서 화살이 또 국회로 날아왔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도 반대, 특별재판부도 반대, 종부세 인상도 반대, 반대, 반대, 반대… 야당의 견제가 도를 넘어 맹목적인 반대로 치닫고 있으니 이것이 과연 누구룰 위한 반대인지 묻고 싶다. 지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얼마 전 있었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재생에너지사업은 새만금용지 중에서 고도제한이나 소음 등으로 개발수요가 낮은 공항 인접지나 유휴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해 기업 투자유치도 촉진하고 지역 내 일자리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아직 매립이 되지 않은 해.. 더보기
[전북중앙신문]예산에도 트렌드가 있다 ‘도시어부’라는 TV 프로가 인기다. 전문적인 지식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낚시를 좋아하는 연예인 서넛이 수다를 떨며 낚시를 할 뿐인데 재미있다. 시청률도 높다. 역동적인 예능의 포맷에 낚시라는 소재가 어울리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리얼 예능’이라는 최근 트렌드를 잘 캐치한 덕분이다. 트렌드란 변화를 전제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뿐이다. 방송뿐 아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자 속한 업계의 트렌드를 기민하게 읽어내야 한다. 예산도 마찬가지다. 그 나라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발전 수준이나 속도 또는 정권의 가치지향에 따라 국가예산의 트렌드도 달라졌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단기적 경제성장을 목표로 대기업 위주의 중화학 공업과 대규모 토목.. 더보기
[전북도민일보]이제 전북도의 역량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순유출 인구수를 기준으로 올 2분기에만 전북에서 2,600여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 중 최대치다. 그 중 90%이상이 2,30대였다. 지역경제가 마땅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청년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당장 발등의 불이지만 전북도는 이렇다 할 대책을 찾진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필자는 익산의 성장동력을 논의할 때마다 지역경제 문제만큼은 전북과 호남권이라는 큰 단위에서 접근해야 함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는 단순히 영호남의 대립 문제나 정치권에서 호남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정치적 접근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지난 산업화 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도시들의 성장 배경을 살펴보면, 어느 한 도시의 자생적인 능력과 기능만 가지고 도시가 발.. 더보기
[전북도민일보] 선동의 정치에서 합리의 정치로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충분히 반복하면 사각형이 사실은 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선동의 위력을 이처럼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독일 나치의 선동가로 잘 알려진 요제프 괴벨스의 말이다. 혹자는 그가 히틀러를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대중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그의 선동선전술은 나치당의 확대와 히틀러 정권의 장기집권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괴벨스나 나치정권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거짓 선동으로 사람들의 증오나 불안을 부추겨 권력을 훔치고자 하는 괴벨스의 망령은 여전히 정치판을 떠돌고 있다. 이번 익산 선거에서 쟁점이 된 KTX 김제혁신역 논란도 그랬다. 이는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었다. 호남선 KTX가 개통되면서 전라선과 장항선에 이어 호남선까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