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춘석 도당위원장 선출…초·재선 중심 정치 지도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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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

31일 재선의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3선 중진 김춘진 의원(고창·부안)을 누르고 차기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지역 정치 지도에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이번 경선은 정치 선·후배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라는 점과 4·11총선에서 대거 당선된 도내 초선 의원들의 선택 등에 초점이 모아지면서 결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도당위원장 경선에 정세균 상임고문이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는 설이 돌면서 지역 정가는 김춘진-이춘석을 놓고 양분되는 모습까지 보였다.

◇지역 정치계 새바람 예고

대의원들의 선택은 4·11 총선과 다르지 않았다. 지난 총선에서 전북도민들은 기존 정치인보다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을 대거 선택했다. 그 결과 총 9명의 도내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중 6명이 초선으로 채워지는 변화가 있었다.

이번 도당위원장 경선을 앞두고도 의견은 엇갈렸다. 중진 김춘진에게 한 번더 힘을 실어주느냐, 참신한 초선들을 앞세우고 있는 젊은 이춘석을 밀어주느냐는 것이다.

선택은 변화와 개혁 바람과 함께 이춘석으로 몰렸고, 김춘진은 정치 후배에게 도당위원장 자리를 내줬다.

일단 이 의원은 도당위원장 선출로 정치적 역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더욱이 그를 중심으로 모인 초선 의원들의 힘을 합칠 경우, 지역은 물론 중앙에서도 상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경선에서는 적지 않은 초선 의원들이 대의원들에게 특별한 선택을 요구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민의를 등에 업은 도당위원장으로서 명분과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의원이 손학규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북에서의 손학규 세력 확장에도 필연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북의 맹주 '정세균', 부정적 영향 예상

'김춘진은 정세균이 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 경선을 앞두고 돌던 말이다. 실제 이 말은 대권 주자의 도당위원장 경선 개입설로 불거져 상당한 시빗거리가 됐다.

무계파지만 김춘진 의원을 정 상임고문이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말은 정가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돌았으나, 결과는 김 의원의 패배로 돌아갔다.

전북의 정치인 중 상당수가 정 고문의 영향력하에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번 경선 결과는 정 고문에게도 일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국회의원들은 지역내에서 극도로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해 "당 대표 선출과 달리 도당위원장 만큼은 본인의 소신에 따라 결정하라"는 말을 대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등 정 고문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으려는 모습도 상당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정 고문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견을 다는 정치인은 거의 없고, 이런 분석은 곧 정 고문에게 득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승패 떠나 당 화합 다져야

경선 과정에서 전북 민주당에서는 계파로 나뉜 갈등이 발생했다. 당의 쇄신을 위해 필요한 경선이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선·후배간의 감정 대립은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던 도민과 당원들에게 많은 우려를 던졌다.

정가에서는 경우에 따라 이춘석을 중심으로 한 초·재선 의원들에게 김 의원을 비롯한 일부가 따라가는 형국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초·재선들이 젊고 참신한 점이 있지만, 정치 경륜과 중앙에서의 역할 등을 감안할 때 중진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경선에서 발생한 감정의 골을 시급히 치유하지 못할 경우, 자칫 전북 민주당의 분열로 이어져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도민과 국민의 여망을 받들고, 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하루 속히 당력을 결집해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다.

승패를 떠나 두 명의 후보들도 당의 발전과 정권 창출을 위해 합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대화합의 장을 하루 빨리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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