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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신문기사

[새전북]민주 김한길 체제 출범‘전북 정치권도 재편’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전북 정치권도 빠른 속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김 대표의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 속 도내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위상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동영 상임고문과 이강래 전 의원의 당내 입지 강화가 전망된다.

이들은 김 대표와 같은 중도 성향으로 공통의 분모를 그리며 17대 대선 전후로 정치적인 공조 관계를 유지해 왔다. 19대 총선에서 낙선 후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숨고르기를 해왔다.

정 고문은 최근 불거진 개성공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현재 (사) 대륙으로 가는길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전국의 지지세력을 아우르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도 김두관 후보 측면 지원에 나서는 등 당 안팎에서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정동영 고문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간 관계설정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아울러 이 전 의원과 정 고문이 상황에 따라서는 10월 재·보선 출마를 통해 정치 전면에 나설 것으로도 예상된다.

반면 친노 세력의 자진 후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내 힘의 공백을 중도 실용주의 노선이 주도하면서 중앙 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세력 교체가 예상된다.

특히 당 지도부 경선에서 친노그룹의 몰락과 문성근 전최고위원의 민주당 전격 탈당은 지역내 시민사회 세력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9대 총선 승리를 위해 문 전최고위원이 사실상 이끌었던 혁신과 통합등 시민세력과 통합했다. 그 과정에서 중앙당은 시민세력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왔던 친노그룹이 장악했고 중도 실용 개혁그룹의 손학규,정동영 고문 등은 비주류 신세로 전락했다.

개별적으로는 도내 국회의원들의 주요 당직 인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초선의 김관영 의원이 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와 더불어 이춘석 도당위원장은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이후 수석부대표 임명 가능성이 점쳐진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탈계파 움직임 속 공동의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의원들 대다수는 그동안 뚜렷한 계파성향을 드러내지 않은데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김한길 당대표와 도내출신 유성엽 의원을 지지했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유권자들도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기 보다는 소신껏 정치적 명분와 실익에 따라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이라며 “안팎의 외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내 의원들의 표면적인 대통합 바람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