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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신문기사

[오마이뉴스] 국정원은 트위터에서 발가벗고 뛰었다

"대선후보 : 기호 1번 대한민국, 기호 2번 북조선인민공화국 -펌"

"노환의 김대중과 수백억 뇌물혐의로 자살한 뇌물현(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한 표현)의 죽음이 나랏님 탓? 노무현의 막말로 자살한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는 후안무치한 문죄인(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폄하한 표현)"


"오늘도 기분좋게 5통화했어요~♬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 안내 대선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 18일 제출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의 트위터 5만5689개 글 중 일부다.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20일 "국정원이야말로 최고의 악질 네티즌"이라며 "국정원이 아예 박근혜 후보의 온라인 선거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서에 첨부된 범죄 일람표 2237페이지를 입수, 분석해 발표했다.

변경된 공소장에 첨부된 트위터 글을 살펴보면, 국정원은 지난해 대선기간(9월 1일~12월 12일) 동안 당시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들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반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하거나 찬양하는 글을 트위터에 수만 건 올렸다. 지역감정을 선동하거나 박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글, 야권을 일방적으로 종북으로 모는 글도 상당수 있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국정원 심리전담팀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작성하거나 재전송(리트윗)한 트위터 글을 분석한 결과, 대선개입은 물론이고 지역비하와 인신공격 등 국가기관으로서는 차마 저지를 수 없는 각종 충격적이고 불법적인 트위터 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종북인증 발찌 찬 문재인"...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 안내해요"

야당 법사위원들의 분석에 따르면, 국정원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색깔론을 적극 제기했다. "종북인증 발찌 찬 문재인", "문재인은 정말 대한민국의 문제人", "종북 문재인이 당선되면 낮은 연방제-적화통일(공산화)을 이루려고 할 것입니다", "(북한 김씨왕조와 뜻을 함께 하는 적화통일 종북세력-문재인 VS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국민-박근혜) 전쟁 중이다", "문재인 대북관은 종북을 넘어서 간첩수준" 등 종북몰이가 주를 이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17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