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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종합]野 "국정원, 트윗에서도 적극적 대선개입"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트위터에서도 야당 후보들을 비방하고 여당 후보를 찬양하는 적극적인 대선개입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기소과정에서 혐의를 추가 확인해 제출한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총 5만5689회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대선개입 활동을 한 정황을 공개했다.

이는 하루 평균 510건의 트위터를 확대·재생산한 것으로, 검찰이 지난 6월 기소한 '게시글 1970개, 찬반클릭 1711회'에 비해 15.1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당시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막대한 정치관여 및 선거개입 범행을 하도록 한 점을 인정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

야당은 특히 인터넷 여론의 추세가 댓글에서 트위터로 넘어가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지금까지 밝혀진 댓글사건과는 규모와 파급효과 측면 모두에서 차원이 다른 심각한 선거개입 범죄로 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당시 검찰 기소 당시) 우리가 보고 있는 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 적 있다. 오늘 수면 아래 잠겨 그동안 보지 못했던 빙산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또 일부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기존의 기소내용은 김모씨(국정원 여직원)의 커뮤니티 게시판 댓글하고 찬반클릭이었다. 추가 기소내용은 SNS 주요 활동무대 중 하나인 트위터 관련 불법 대선개입활동"이라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그동안 70여명의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김모씨 등 2~3명의 활동내용만 나왔는데 적어도 4~5명의 추가적인 게(활동이) 나왔다. 그런데도 이건 아직도 일부"라며 "구체적으로 트윗의 불법행위 내용이 밝혀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1020_0012447998&cID=10203&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