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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신문기사

[전북도민일보]기금본부의 교훈, “해도 안 된다” 패배주의 극복하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 확정을 계기로 “해도 안 된다”는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전북인의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2천114만 원(2011년 기준)인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의 경우 전국대비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치는 중앙무대에서 큰 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위축된 상황이며, 박근혜 정부 들어 이슈로 떠오른 문화산업도 기반도 극히 취약한 실정이다.

각 분야에서 낙후를 벗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은 만성적인 패배주의에 젖어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금본부 전북이전은 무(無)에서 유(有)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식변화와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LH의 경남 일괄이전에 대한 보상책으로 촉발된 ‘기금본부 투쟁’은 지난 대선 때 여야 공약으로 끌어냈고, 정치권 등은 “약속을 이행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정홍원 총리가 지난달 중순 국회 대정부 답변 과정에서 “공약이 아니다”고 부인하자, 도민들이 강력 반발했고 1주일 후에 여야 원내대표가 전북이전을 합의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전북 정치권은 이와 관련,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낸 것은 단합의 힘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단일대오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이 ‘힘이 없다’며 지레 낙담하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며 “기금본부 유치의 교훈은 패배주의를 극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LH 문제와 10구단 유치 실패 등 어두운 과거에 갇혀 있지 말고 성취의 자신감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춘석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서로 북돋우며, 밀어주고 당겨주고, 격려하고 손뼉쳐 주는 연대의 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전북행정개혁시민연합의 김용남 대표는 “지역이 낙후돼 있다고 낙담만 하거나 패배주의에 젖어선 안 된다”며 “기금본부 유치 성공을 계기로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지역민이 함께 힘을 모으는 등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