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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신문기사

[전북도민일보]김완주지사 3선 거취표명 빨라지나?

전북도 김완주 도지사의 3선에 대한 거취 표명이 빨라질 전망이다. 차기 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도 정치권 내 공론화가 조기 점화되고 국회의원들로 대표되는 도 정치권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유성엽 후보의 차기 도지사 출마 언급에 이춘석 도당위원장이 제동을 거는 등 차기 도지사를 둘러싼 도 정치권 물밑 논의는 예상외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5·4 전당대회 이후 도 정치권의 중심축이 차기 도지사로 급격히 옮겨 붙을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또 도 정치권이 김 지사의 크고 작은 모든 행보를 출마와 연결 짓고 해석하고 있는 것도 김 지사의 출마 여부 결정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전주·완주 통합과 국민 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대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시각이 대표적 사례다.

도내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은 “전주와 완주가 통합되고 기금운용 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하면 3선 도전에 도움이 되느냐?”라고 말했다. 이들 전북 현안 해결이 김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와 해석되는 것에 도 정치권이 경계론을 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 정치권 모 의원은 5·4 전당대회 이후 차기 도지사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지사의 3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 자체를 김 지사에 대한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단 한차례 전례도 없었던 현직 도지사의 3선 출마 여부를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김 지사의 정치 행보를 구속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특히 김 지사 측의 출마, 불출마에 대한 정치적 계산도 김 지사의 3선 출마 여부가 조만간 결정 날수 있는 변수로 보고 있다. 김 지사가 출마를 선언한다면 현재 출마, 불출마를 두고 펼쳐지는 김 지사 캠프의 갈등을 봉합 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대로 불출마의 경우 차기 ‘도지사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고 정치적 명분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도내 초선의원은 차기 도지사 경선 방식과 관련, “내년 선거는 어떤 식으로든 상향식 후보 공천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도내 전 지역에 조직을 갖고 있는 김 지사의 선택은 이래저래 비상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