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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신문기사

[전북도민일보]민주대표 김한길..도 정치권 부상

민주당의 5·4 전당대회 결과는 친노세력의 몰락에 따른 세력교체로 집약된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대통령부터 10여년동안 이어져 왔던 친노 중심의 권력지도가 재구성되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도 전남·광주와 전북 간 권력 역전 현상이 시작됐다. 당의 세력교체는 김한길 신임 대표의 당선이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 신임대표는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정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2%로 이용섭 후보(38.28%)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박빙의 승부 끝에 신경민(17.99%), 조경태(15.65%), 양승조(15.03%), 우원식(15.01%) 후보가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했다.

유성엽(13.20%), 안민석(13.00%), 윤호중(10.11%) 후보는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이용섭 당대표 후보와 윤호중 최고위원 후보는 주류, 친노세력을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당내에 퍼져 있는 대선 패배 친노 책임론과 세력교체론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인사가 한 명도 입성하지 못했지만 도 정치권은 전남·광주와 달리 5.4 전당대회 이후 당내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광주 정치권은 당대표에 출마한 강기정 의원이 중도 사퇴 했으며 이용섭 후보도 김한길 신임 대표에게 큰 표 차이로 패했다.

전북은 그러나 유성엽 의원이 최고위원 입성에 비록 실패했지만 3선의 안민석 의원, 친노세력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윤호중 의원을 제치고 5위를 기록했다. 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전북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수확을 올렸다.

특히 이춘석 도당위원장을 비롯 김관영, 전정희, 이상직, 김윤덕 의원 등은 김한길 신임대표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전주지역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의원이 1위를 차지한 신경민 최고위원 지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정치권이 전당대회 이후 신주류 부상 가능성이 타진되는 대목이다.

한편 신임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며 “지금부터 변화와 혁신의 폭풍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3대 목표로 제시한 뒤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겠다”며 ▲대탕평 인사 ▲정당 민주주의 실천 ▲정책정당 면모 강화 ▲신진인사 적극 발굴 등을 약속했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