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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신문기사

[전북도민일보]새누리당 ‘기금본부 진정성’ 시험대

여권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부산 영도)이 4.24재보선을 통해 국회로 돌아오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위한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18대 대선 때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기금본부 전북 이전을 여권에서 처음으로 이슈화 한 당사자다.

김 의원은 여야 대선 공방이 치열했던 작년 11월 12일 박근혜 대선 후보와 함께 새누리당 선대본부장 자격으로 익산 금마시장과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 전북지역 당협위원장들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기금본부 전북이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기금운용본부가 독립공사화됐을 경우 본부를 전북에 이전하는 방안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실은 같은 당의 정운천 도당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김무성 의원이 선대본부장 때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 문제를 주도했다”고 언급함으로써 재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김 의원이 여의도에 입성함에 따라 기금본부 전북이전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진정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향후 새누리당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고, 대선 당시와 같은 의지로 기금본부 문제를 이끌어가면 교착 상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정운천 위원장 역시 국회 출입기자 간담에서 “기금본부 문제는 법안 개정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전제, “김 의원이 총대를 매준다면 법률안 개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김 의원을 중심으로 법안 개정작업이 폭넓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석 민주당 도당위원장도 기금본부 등 현안 추진과 관련, “지역발전을 위한다면 새누리당과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할 것”이라고 언급, 기금본부 문제를 여야가 똘똘 뭉친 ‘제2의 새특법 저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여론을 낳았다.

전북 새누리당의 한 당원은 “새누리당이 대선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약속을 이행하는 등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새누리당의 역할론을 피력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의 대선 때 약속은 민주당의 기금본부 공약 발표 효과를 일정부문 희석시킨 게 사실”이라며 “기금본부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