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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신문기사

[한겨레신문] 조준웅 아들 삼성 특혜입사, 국감서 다룬다

2012.09.26.

민주당, 인사 담당자 등 증인 신청

조준웅(사진)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검사 아들의 삼성전자 특혜입사 문제(<한겨레> 8월20일치 10면)가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조준웅 변호사와 삼성전자의 인사 담당 임원 등이 신청됐다.

25일 국회 법사위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통합당은 조준웅 변호사와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부사장), 유석영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팀 상무 등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조 변호사와 삼성전자의 인사 담당 임원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삼성 비자금 특검을 지낸 조 변호사 아들의 삼성전자 특혜입사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 아들인 조아무개(38) 삼성전자 과장은, 사법시험 준비와 어학연수 경력만으로 2010년 1월 중국삼성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삼성전자 신입사원의 과장 진급은 통상 10년 안팎이 걸린다. 조씨의 중국 삼성전자 과장 입사는 이건희 회장이 비자금 사건에 대해 특별사면을 받은 2009년 12월31일로부터 보름 만에 이뤄졌고, 조씨는 지원서 접수 기간이 지난 뒤 삼성 인사 담당자의 요청을 받고 지원서를 제출해 합격했다. 이후 조씨는 지난 4월 삼성전자 한국본사로 발령받아 지금은 인재개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삼성 비자금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등과 관련해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대부분 핵심사안을 무혐의 처리한 터라, 삼성 특검과 조 변호사 아들의 과장 특혜 입사가 관련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이춘석 의원은 “삼성 비자금 특검의 아들이 삼성전자에 특혜입사를 했다면 특검 관련성 유무를 떠나 문제가 많은 것”이라며 “특권과 반칙이 통하는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루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문제는 또한 특별검사제도의 존재 이유와도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