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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초선 의원 성급한 행동 때문에…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초선 국회의원들의 결정과 관련해 재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춘석 현 위원장 재추대는 안된다는 결론 도출 이후 여론의 화살이 해당 초선 의원 뿐 아니라 중진 의원들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기력한 중진, 리더십 부재’속에 초선 의원들이 견강부회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또한 초선 의원들이 도내 민주당 소속 10명 의원 가운데 과반 이상을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심해 지방정치권을 혁신하자고 결의한 것을 두고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문화 혁신이라는 대의 추구 보다는 중진을 사실상 배제한 담합으로 보는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중진 의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3선의 최규성 의원은 “현재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현명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의외로 초선 의원간 경쟁 구도로 그려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2~3일 가량 지난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간 조율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최 의원은 “참신성과 개혁성이 초선의 생명인데 안타깝다”라며 혀끝을 찼다.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성엽(정읍) 의원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유 의원은 “한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분열을 일삼는 모습으로 비춰 민주당 대의원 및 권리당원들의 투표권 포기로 이어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체적인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선수가 같은 초선 의원 중 한명으로 추대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경선과정에서 지역위원장간 분열이 불가피할텐데 이해관계에 따라 전당대회에서도 표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유 의원은 아울러 “민주당 공천을 받고 정읍시장에 당선되고 이후 국회의원직에 도전했지만 낙천 후 탈당, 이후 두번씩이나 당에 큰 상처를 안겼다”며 “민주당에 진 빚을 갚고 위기의 민주당을 살리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도당위원장 인선 문제와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선 이춘석 의원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빠른 시일내 중지가 모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간 경쟁 구도로 비치면서 도당위원장 추대 대상으로 거론된 김춘진 의원은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만 “경선의 후유증은 크다.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한 초선의원에게 전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